1. 줄거리
배경은 19세기 마법이 존재하는 유럽마을입니다. 아버지에게서 물려받은 모자 가게에서 모자를 만들어 파는 평범한 18세 소녀 소피와 마법사 하울의 이야기입니다. 하울은 스승 설리먼이 전쟁을 일으키는 것이 싫어서 매일 전쟁에 맞서 싸우는 마법사입니다. 소피가 길을 가던 중 짖꿎은 군인들에게 난처한 상황을 당할 때 홀연히 나타난 하울이 그녀를 도와줍니다. 그 역시 검은 물체들에게 쫓기는 상황이었기에 서로가 서로를 도운 셈입니다. 하울과 소피가 나란히 하늘을 걷는 모습은 정말 잊을 수 없는 명장면입니다. 하울을 만나고 난 후 소피는 황야의 마녀의 저주에 걸려 90세 노파로 변하게 됩니다. 저주를 풀기 위해 소피는 긴 여정을 떠나게 됩니다. 그 과정에서 하울의 성을 만나 그 속에 들어감으로써 하울과 불의 악마 캘시퍼, 하울의 제자 마르클과 지내게 됩니다. 하울은 어릴 때 자신의 심장을 캘시퍼에게 내어주는 대신 캘시퍼의 마법을 쓸 수 있는 계약을 맺게 됩니다. 그 마법의 힘으로 홀로 전쟁에 나가 싸우지만 혼자의 힘으로는 어찌할 수 없다는 무력함을 느끼는 나약한 존재이기도 합니다. 캘시퍼의 불꽃이 줄어들면서 하울도 점점 힘을 잃어가고 죽을 위기에 처했을 때 소피가 나타나 그를 구해 줍니다. 그리고 캘시퍼도, 무대가리, 황야의 마녀 모두 마법이 풀리고 이를 본 설리먼도 마침내 전쟁을 멈추기로 합니다. 세상에는 평화가 찾아옵니다.
2. 극명한 대조
하울의 움직이는 성에는 극명한 대조가 특히 눈에 띕니다.
전쟁과 평화 : 평화로운 마을의 장면에서는 한없이 아름답고 평화로운 장면들이 눈을 사로잡습니다. 주로 소피가 등장하는 장면에는 평화로운 장면들이 많이 등장합니다. 소피가 곧 평화임을 상징하는 듯합니다. 그에 반해 하울이 전쟁에 나가 싸우는 장면은 암흑과 치솟는 붉은 불길이 등장해 굉장히 암울하고 어둡습니다. 어둠 속에 있던 하울의 성이 초반에 아주 남루한 쇳덩이의 모습을 하지만 마지막 장면에서는 아주 안정적이고 아름다은 성으로 변합니다.
젊음과 늙음 : 소피는 18세 소녀에서 저주에 걸려 90세 노파가 됩니다. 저주에 걸려 90세 노인의 모습을 하고 있지만 설리먼 앞에서 하울에 대해 당당히 말할때는 18세 소피의 모습으로 돌아옵니다. 늙는 저주에 걸린 것이 아니라 자존감을 잃었을 때 늙는 저주에 걸린 듯합니다. 영화 중반 이후부터 소피가 저주에 풀리지 않았음에도 강한 모습을 보여주며 서서히 18세 소녀의 모습을 찾아가는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내면과 외면 : 이 영화가 제작 될 당시에 일본은 외모지상주의가 만연한 분위기였다고 합니다. 거기에 대해 일침이라도 가하듯 이 영화에서는 외면보다 내면의 아름다움이 중요하다는 것을 시사하는 것 같습니다. 외모를 중요시했던 하울도 소피를 만남으로써 서서히 변해가는 모습을 보입니다.
3. OST 인생의 회전목마
영화 초반 하울이 소피를 안고 공중을 뛰어 오르는 순간 시작되는 인생의 회전목마 선율은 그야말로 그 장면과 하나가 되어 영화 초반에 이미 관중을 압도해 버립니다. 영화가 끝나면 내내 이 선율만 귀에 맴돌 정도로 중독성이 강하고 그 후로도 계속 찾아 듣게 되는 그야말로 마법의 OST입니다.
흥겹기도 하고, 애처롭기도 하고 밝은 것 같으면서 뭔가 우울하기도 한 신비로운 음악입니다. 듣는 날의 기분에 따라 음악의 느낌이 달라지는 것 같습니다. 지브리 에니메이션에서 히사이시 조의 음악은 영화가들 말로는, 주제에서 풀어낼 수 있는 그 이상을 한다고 극찬합니다.
4. 하울 극강의 미모
하울의 극강의 미모는 비록 애니메이션이지만 여성으로 봤을 때 정말 심장이 콩콩거릴 정도로 아름답고 매력적입니다. 하울의 목소리 또한 그 외모에 걸맞게 아주 감미롭습니다. 하울의 목소리 연기를 맡은 일본배우 키무라 타쿠야의 리즈시절 모습은 실제 존재한다면 하울이 저 모습이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싱크로율 100%를 자랑하는 미모의 소유자입니다.
지금은 50대 꽃중년이 되었지만 젊은 시절은 우리나라 배우 원빈과 많이 닮은 그야말로 조각미남이었습니다. 그러고 보니 우리나라 배우 중에서는 원빈 배우가 하울과 아주 잘 어울릴 듯 합니다.
5. 영화정보
《하울의 움직이는 성》
장르 : 애니메이션, 판타지, 로맨스
원작 : 다이애나 윈 존스 (하울의 움직이는 성)
각본/감독 : 미야자키 하야오
제작 : 스튜디오 지브리
개봉 : 2004년 12월 2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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